얼마전에 어떤 파이어족을 알게됐는데
이분은 자신이 퇴직을 하고 자유롭게 산다고 했다.
(작은 방송에도 얼굴이 실릴정도였다)
지방에 작은 주택을 하나 사놓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이분은
정기적 수입이 끊기자 이일 저일 닥치는대로 하고 있었다.
이분의 가장 큰문제점은 자기 생활비는 거의 안남겨둔체
집을 사는데 돈을 다썼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품팔이와 단기알바등으로 버는 대부분의
수입의 대부분을 배달음식과 그를 찾아오는 지인들과의 술과, 여행에 쓰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은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로
정기적인 수입이 없고 멋있는척하며 한량처럼 사는 사람들이었다.
이제 그는 돈이 다 떨어져 가서 집을 내놓아야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부동산 거품기에 산 그의 집은 마침 내놔도 팔리지가 않았다.
그는 주식투자는 하는것마다 실패했다
배당주는 예시당초 사놓은게 없어서 배당금은 전무하다 시피했고
배당주를 조금 샀다 싶으면 또 매도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
나는 직업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퇴직하고 나면 한동안 쉴 생각이지만
이렇게 놈팽이처럼 거늴고 헬창질에 빠져 놀고 있는
백수나 파이어족을 보니 구역질이 나올정도였기 때문이다.
또한 TV에서 보는 수십억짜리 파이어족이 의외로 별로 없다는것도 알게되었다
넉넉하게 사는 파이어족은 드물다, 그들은 넉넉해 지기전에
일단 파이어하고본다. 그리고 그런 이들중 상당수가 유투브로 몰린다
파이어족이 무슨 고매한 정신이나 학문추구의 정신이라도 있는 줄알았다면 오산이다
예시당초 놀고 싶어서 돈 모은 사람들에게 학문이나 고매한 정신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학문이나 기술은 갈고 닦지 않으면 지금가지고 있는것조차도 후퇴한다
그러니 무릇 식자던 술자던, 평생 자신의 기예를 갈고닦아야 하는 운명으로 테어난 자들이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한 노동을 평생하던지 하여간 인간으로 테어나서
자신과 가족들의 입에 먹을걸 밀어넣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볼일이다. 파이어하더라도 자신이 할일을 만들어놓고 파이어해야할 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