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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향할 계획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7. 23.

풀악셀로 4시간이면 전국 어느곳이던 도달하는 이 작은 나라에서

굳이 도시에 살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매번하게 됩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신선한공기, 무소음, 고요하고 시원하며 어두운밤

 

이런것들을 누리면서도 너무 시골같지 않은 곳이 

아직 우리나라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도시에서 테어났다는 것은, 삶의 중반이후로 달려가는 이시점에 

 

미련없이 시골생활을 선택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도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10년안에 한국이 통일될거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개마고원도 한번 가볼수 있겠고(이게 정말 장관이라더군요)

 

북한도 여행으로 누릴수 있겠지요.

 

저는 주식으로 30억을 벌면 그돈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사는게 현명한지

아니면 시골로 낙향하여 평화롭게 사는게 현명한지

 

어리석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습니다

 

당연히 낙향하는게 편하지요

 

우리나란 사실 정말 축복받은게, 차로 이삼일을 내달려야 다른 주로 갈수 있는 미국과는 달리

그냥 시골 그래봐야 한두시간 거리인 대도시가 곳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70프로가 산악지대라, 산도 누릴수 있습니다

치안이 좋고, 시골 어딜가건 인터넷과 전화가 됩니다.

 

이래서야 소로의 월든 호수에서의 생활같은것은 꿈도 못꾸겠지만

어디에 있던 도시인프라를 누리며, 시골생활을 할수 있는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저말고도 정말유명한분들, 돈 많은 분들이 오지나 시골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찾는 사람이 드문 그곳을

자신의 영토와 같이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복숭아 농사를 도와 경북으로 오가지만 

 

이곳 대구에서는 내 집밖의 어디건 안심하고 다닐수가 없습니다

치안의 관점이 아닙니다 

 

어딜가건 사람이 있고, 어딜가건 그들이 절 판단합니다

어딜가건 도시에서 예상되는 행동과 옷차림이어야 하며 

어딜가건 낮은 레벨로 기계음이 항상 저변에 깔려 들립니다.

 

이래서야 숨이 막혀 살수가 있을까요?

 

 

어느날 시골에서 복숭아 따는 작업을 하다가

부모님이 시내로 출타하시고 저 혼자 농막에

남겨졌던때가 있었습니다.

 

주변엔 아무도, 아무것도 없고, 그저 저와 복숭아 밭뿐이었습니다.

 

 

툴레의 말처럼 

저말고도 온갖 생물들이 끝임없이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건 혼자가 아닌겁니다

다만 인간은 모여살면 항상 남을 의식하고 살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고과정에 항상 '남' 이라는 제약이 생깁니다

 

제약이 있는 사고방식이 어찌 자유로울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최근엔 낙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음양사에서 '밤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릴지경' 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저에겐 세벽녁이 그런 시간입니다.

4시에서 6시로 넘어가는 시간대에엔

 

도시에서조차도 밤이 정화한 기운이 나지막하게 깔려 

사람을 황홀경에 빠지게 합니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아침9시까지 출근해야하기에 오히려 늦게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7시까지 푹자둬야 일을 하니까. 그래서 밤 11시정도엔 잠들어야 하며 

7시엔 일어나야하지요.

 

아침에 출근할 필요가 없다면, 그냥 밤9시경에 자서 세벽 3시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일과를 보다가 오후 12시경에는 잠들고 또 오후 4시에 일어나서

밤 7시까지 일하고 8~9시에 운동을 좀 하고 잠들면

 

그런 일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그렇게 하면 하루에 잠을 두번자고, 깨어있는 시간을 두번 가질 테니

 

오히려 체감시간은 길어지고

인생이 길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젊은 날과 소년시절

누군가에겐 너무도 찬란했을 그 시절이

저에겐 너무도 고뇌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자신을 너무도 강하게 인식하고 되돌아보는 중년의 시절 

저는 세상과 멀어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은 계속 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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