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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좀 쉬었으면...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8. 2.

아버지가 내일 또 고추농사를 도와달라고 하십니다

전 요즘 생각은 그냥 푸욱좀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쉴세없이 달려온 지난 7년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한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박봉직장에 다니다보니 금전적으로 남은게 없더군요

 

다만 지식과, 현명함이 남았습니다. 5년전 모종의 사건 이후로

아직도 인간에 대한 현타가 있어 친구고 뭐고 다끊고

책과 주식에만 전념한 결과지요.

 

결국 순수했던 첫사랑이 가장 기억에 남듯 

순수하게 원해서 공부하고 추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클래스를 구분지어서 어느정도는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아무리 못나도 남과 자신은 평등하다고 생각하여

클래스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사서 고생이라고 하내요 

 

받아들이던 그렇지 않던 시간은 계속 가고, 시간에 따라할 수 있는 건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사실 작가가 되고 싶었고,

베이킹과 커피를 매우잘하는 작은 카페의 사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싶었지요. 


넷플릭스의 다큐 나이트 인 아시아의 도쿄편을 보면 

자기들 나름대로의 잣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결국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큰돈을 벌지 않아도,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아도 

그들은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결국 다큐에까지 찍히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 부유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일이 있고, 그 일이 재밌고, 좋아서 몰두하고 

자유롭게 떠돌고,그러다보니 주변에 사람들도 모여들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닐게이먼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길을 가다 멈춰서서,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산으로 가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냐고

가고 있다면 뭐가 어떻게 됐건 괜찮은 거라고 말이지요 

아니라면 다시 길을 바꿔야 합니다. 

 

저는 당장 올해말부터는 웹소설플랫폼에 글도 써볼 예정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제가 가야할 길로 가야 겠지요

 

공직자의 길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습니다...

하위직일때는 민원기계이며, 나이를 먹으면 기관장에게 아부해야하는 운명...

개성은 이안에서 말살되며 아무리 일을 잘해도, 부서장 기관장의 눈에 어긋나면 안되고

진상 공무원의 일까지 다 떠맡으며, 예고하지 않고 터지는 악성민원에

 

+ 박봉과 주말 휴일 행사 동원 까지....

+ 연금 개혁까지...

 

대체 제가 이 지옥에 왜 들어온건지 모르겠습니다....

곧 나갈거지만 말이지요..

 

 

훨훨 날아다니고 싶습니다. 

 

이 같지도 않은 의무에서 벗어나서 말이지요.

 

이제 50이 가까워지니 부모도 부모같지가 않고, 짐처럼 느껴집니다.

나이든 부모란게 해주면 해줄수록 자신들이 젊을때처럼 하려고

더 바라기만 한다는것을 ㅡ알게됐습니다...

 

주식시장이라도 올라주면 좀 기분이 좋을텐데.. 그렇진 않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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