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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삶

너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서민답게 누리다 가라 / 그리고 자살하고픈 공무원들에게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6. 25.

얼마전 어떤 7급으로 시작한 공무원의 생각이 난다
지방직 7급의 경우 대구시의 경우 매년 3~10명수준으로 뽑았기 때문에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지원자들도 많지 않기에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10명중 8명이 허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무원 시험은 1~2점에서 당락이 결정되므로, 사실상 경쟁자는 10명중 2명이라고 보면 된다
시험장에는 보통 3분의 1이 결시한다.

공시생들은 정말 여러부류가 있다. 좋은 집안에서 화초처럼 자라서
할게 없어서 공무원이라도 해보자고 시험치는 진짜 이상한 애들도 있고
부모가 공무원이라고 보고배운게 그거라서 공무원 시험을 치는 애들도 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욕하듯, 할게 없어서 공무원 시험치는 애들도 있으며
나처럼 늦은 나이에 삶의 진로가 갑자기 바뀌어
붙잡을줄이 이거밖에 보이지 않아서 달려든 케이스도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7,9급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다들 개인적인 사정으로 7급 준비를 못해서 시험을 못본애들이 많고
어떻게건 7급으로 시작하겠다는 시점으로 7급을 시험치는 애들이 있는가하면
그냥 9급으로 일찍 시작해서 승진하겠다는 생각으로
9급으로 시작하는 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7급으로 들어온 애들이, 자신을 다르게 대우해주기를 바라면서부터 벌어진다.


분명히 공직은 하나의 직장이다.

직장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일해서 자기가 벌어먹는 곳이다.
내 밥벌이 내가 하는 곳이란 말이다. 7급 출신이라해서, 5급 출신이라해서 내 월급을
자기들이 주는게 아니다. 엄연히 내가 주어진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급여는 국가가 지급한다
군대와는 다르게 공무원은 계급이 아니라 직급이다.
그러니 직속상관 이외에는 복종할 의무가 없다.
직속상관은 어딨을까? 공무원으로 치면 자기 팀의 팀장과 과장정도가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직원들은 자신들의 시험출신, 학교출신을 운운하며
암암리에 자신과 다른 직원들을 비교한다.
요즘도 이런 미친 애들이 있다. 보통 이런 애들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당연하다. 자신을 남들과 다르다며 그렇게 비교했는데, 남들이 자신과 어울릴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어리숙한 대부분의 9급출신들도 한해 두해 지나면서 자신들이 뭔지 깨닫는다
자기들이 번돈으로 자기가 먹고 사는데, 왜 지랄이냐?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곧 여러가지 잡음이 생긴다.


어리석다...

왜 자신을 내세우려고 할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건데
그래 넌 7급으로 들어왔으니 월급좀도 받고, 좀더 고난이도의 일을 하고 승진 좀 빨리하고
그러고 나가면 된다. 그 이외에 니가 아래직급 직원들에게 스스로를 내세울 이유도 없고
아래직급 직원들이 너에게 숙여야 할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사람이란게 얼마나 무서운데, 사람에게 막대하는거 보면 진짜 가관이다.
칼부림 직원이 직장에 없으리란 법이 있나, 갑자기 머리가 휙돌아서
옆에 있는 모니터라도 들어서 내리치면 한순간에 장애인이 되지 않을까?

보통 그런애들은 일도 안한다.

또하나 못말리는  직원들이 자기자신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애들이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하나, 내가 왜 이렇게 ~내가 왜, 내가 왜.
나는 정말 신기한게, 공직자가 되서 죽는 사람들이다.
죽을 용기가 있으면 나가야지. 한달에 200좀 덜버는 공직 초짜가 뭐 그리 대단해서
그거때문에 죽냐.. 그거 안해도 나가서 할게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국어 영어 국사 행정학개론  행정법개론이
뭐 그리 대단한 학문이라고 그거 익히고 선비인척하며
자존심? 같은게 어딨다고 죽어버릴까.

죽지마라...

만약 공무원인데 처음들어가서 이게 아니다 싶어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진짜로 죽지마라  

정말 사회엔 할게 진짜로 많다.
서울은 밤에 서빙, 주방 보조등, 고깃집 알바가
없어서 못구한다. 월에 300정도는 다 맞춰준다.

얼마전에 내 아버지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전지와 씨고르기 작업에 인부들을 하루 일당 20씩 쓰고 부리면서
나도 농사안하고 저거나 하러다닐까? 라고 하셨다.
그러라고 했다. 아버지는 땅을 소유하고 있을 뿐 죽어라 농사지어도
일년에 천300만원 정도의 소득만 올린다. 사실상 인건비를 빼면 마이너스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넥타이매는 일을 하고 싶어하고, 힘든일은 회피한다.
그와중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300~400씩 잘벌어간다.
한국인이 그자리에 갔으면 승승장구하면서 400~500씩 벌었겠지만
아무도 그 자리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한국의 젊은이들을 비교하면 비슷하다고 할까?

이제껏 해온게 있는데, 내가 어찌 저런 일을 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배관공 인테리어공 벽돌공들중에
머리좀 똑똑하고, 인성바른 애들이 일반 공무원의 3~4배에 해당하는 돈을 번다.

얼마전 배달 열풍때는, 유명 상사에서 연봉 5 천받고 다니던 직원이
1년 에 2억씩 배달비를 벌어 2년 일하고 자기 빚을 다 갚았떤 에피스소드가 실제로 있었고
불과 2년전만 해도, 배달로 일년에 6~7천버는게 우스웠다.

나도 그때 이 정도의 정신만 박혔더라도, 당연히 배달을 했을것이다
악성민원에 치여가며 맨날 야근해봤자. 똑같은 시간을 소비하고
받는돈은 배달부의 반도 안된다.
지금은 배달해도 그만큼 벌지도 못한다.

사람들은 배달은 힘든다고 한다

그렇다.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배우는건 그다지 힘들게 안친다
배우는게 뭐가 힘든데? 적당히 배운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식이다
힘들고 비위생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더 돈을 잘번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일에 만족하면 그야말로 삶이 탄탄대로다

하여간 하기 싫은거 하지말고, 그렇다고 놀지도 말고, 이런 저런 일 해보면서
돈좀 벌면서 자기가 하고픈거 하고, 요샌 결혼안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사회고
건강보험이 잘되어 있고, 몇만원만 주면 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사회인데

대체 왜 죽는지 알수가 없다...

하기 싫음 때려치고 다른거 해라...

베트남가면 4인가족 1년 생활비가 300만원이란다
돈좀 모아서 베트남가서  불야성을 좀 누리고 죽던지...

내가 뭐라는 허영에 빠지지마라

너 아무것도 아니거든, 아무도 너한테 신경 1도 안쓰니까
그걸 좀 누려봤으면 좋겠다. 맘대로 살고
저축도 하고, 돈도 벌고, 연애도 하고
옷도 이것저것 입어보고, 여기도 가고 저기도가고

뭐라도 해서 돈 벌어서 정말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실 집도 굳이 아파트 사야되나

그냥 원룸좀 살면서, 주택부금 넣어서, 임대아파트 가점으로 넣던가 해도 되잖아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복지가 얼마나 많은데, 이것저것 알아보고 ...

진짜 찢어지게 가난해서 산의 나무를 갉아먹었다던 우리아버지는쌀밥 배터지게 먹는게 소원이셨단다
그래서 진짜 터질듯한 배를 가지시고 고혈압 당뇨에, 이곳 저곳 수술해서 프랑켄 슈타인이 따로 없다.

그래도 살고 싶어서, 워낙에 밑바닥에서 시작했다보니,  그래도 살고 싶어서
세상을 누리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살고, 혈당이 오르면 배에 인슐린 주사를 꽂아가며
흰쌀밥에, 고기를 고집하신다. 솔직히 아들인 내가 보면 정말 억척스럽다가도
그렇게 살고 싶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는 가끔, 집에 아무도 없을때 밥을 한다
솥에 쌀과 물만 넣어주면 '쿠쿠가 맛있는 밥을 완성했어요' 라고 한다.
그럼 나는 그걸 휘휘저어, 갓구운 스팸과 김치랑 먹으면 그렇게 꿀맛이다

치킨을 튀기다 보면 삶은 참 살만한거 같아요라는 대사가 있잖아
나는 치킨을 한잎 베어물면 세상은 참 살만한거 같더라고

그거 말고도 조용한 겨울밤 주말에, 친구와 둘이서 자취하던 시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같이 게임을 했던 때를 추억하며
혼자 게임을 하고, 또 배가고프면  삼양라면 기본라면을
한봉다리 (4개들이)를 뜯어서 한꺼번에 끓여서
TV광고처럼 후루루루룩 먹어본다.

주식예수금이 몇억있어도 그 순간 제일 맛있는건 삼양라면이다
(지금은 사리곰탕 컵으로 바뀌었지만)

정말 세상은 긍정적인 것 투성이다.

한순간의 모욕과 모멸감에, 악다구니를 쓰며 싸울 생각도 없다면
그냥 모른체 해버리고, 인간으로 ,서민으로 테어난 특권으 즐겨라
굳이 비싼걸 입지 않아도, 굳이 고급아파트에 안살아도
좋은 차를 안타도, 아무도 날보고 뭐라 안한다

경차를 타고 골목골목 자유롭게 주차하며 맛집을 다니는 행복도 있고
지방의 저렴한 1~2억자리 아파트를 빨리 사서, 이후에  버는 돈은
전부 소비에 쓰는 행복도 누릴수있다
대구라면 가까운 곳에 안동찜닭도 있고, 포항 회타운도 있고
부산 파라다이스 뷔페도 있다

죽지마라... 다 누리고 죽어봐.

다 먹어보고 다 가보고 죽도록해
아마 죽기전까지 다 먹지도, 다 가보지도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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