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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에서 그리고 보유물품

MZ직원의 읽씹 / MZ님들... 회사에서 사회친구를 들먹이지 마셨으면.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6. 2.

최근 사무실에 MZ직원들이 속속 들어왔고 저도 변화의 물결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만 MZ직원은 적어도 공직자 타입은 아닌거같습니다...
공직자는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야하는 직업입니다
요즘세대의 개성에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MZ의 대규모 퇴사도 크게 놀랍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최근 MZ직원들과 톡을 하며서 알게된건데
이들은 정말로 친한 몇몇의 동기들과 하루종일 채팅을 하면서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은 별로 없다는겁니다  
그러니 항상 업무에 쫒기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전 공무원 사내 메신저인 드림톡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사내의견은 이메일로 교환하는게 맞고 업무지원요청은 전화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전 사내메신저에 들어가지않고 보통 제업무에만 집중하는 타입이지만
새로들어온 직원에게 알려줘야할게 있어서 이것저것 알려주다보면
특정 타이밍에 그들이 제 말을 그들의 표현대로 하자면 읽씹하는 경우가 많다는걸 알았다는 겁니다.

전 젊은 직원들에게 굉장히 관대한편인데.

보통 남자직원들이 군대에가서 제대로 배워오는게 바로 이 '대답' 에 대한 겁니다.

누군가가 말로 물었으면 설령  상대가 그 대답을 말로 듣지 않고도 예측할수 있다고 해도
'반드시' 대답을 해야합니다. 군대를 싫어하던 저도, 이 문화만큼은 정말로 존중하고 좋아하는데
그 짧은표현 하나가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하는걸 넘어서 날 무시하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전 업무를 가르쳐주는것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옆에서 보면 몰라서 절절멜때가 보입니다만
자기 기수들이랑  이야기하겠거니 해서 내버려둡니다

그럼 뒤에서 팀장님이 나오셔서 본인도 모르시는걸 도와주겠다고 나서시고
전 그제서야 제가 모시는 분을 번거롭게 해드릴수는 없으니
가르쳐주곤 하고 있지요

이 모든 사건이 단순히 제 메신저 톡을 읽씹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거고 저건 그렇게 하는거
그리고 사내에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것 저것 말해주고
특정민원인들에 대한 대응방법이라던가, 하여간 개인적으로
뭘시키는건 잘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욱 나열하면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미친듯이 동급의 타직원들과 채팅으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바보들 끼리모이면 뭐가 해결되나요?...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바로옆의 직장상사를 두고 우리에대해서 잘 모르는 타기관의 동기랑
이야기에 더 집중하다니

제 입장에선 이 사람이 제 조언과 업무 인수인계가 필요한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습니다. 또한 제 말에 대한 의견도 좀 듣고 싶은데
손을 닫아버린겁니다.(입을 닫다의 패러디)

심지어는 다른 남직원 하나도 그런 짓을 저에게 저질렀습니다(읽씹)
몇번정도 이야기가 오갔는데 읽씹인걸 확인하고는
그 남직원과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거리를 두는게 다른게 없습니다.
굳이 나서서 제일이 아닌걸 해주는걸 중단했으며,
업무에 대해서 알려주는걸 중단했습니다.
업무를 모르면 중간에 끼어들수밖에 없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머릿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듯했습니다

그러다가 업무하나를 그르쳤고, 민원인이 난리가났습니다

결국 제가 해결해야 했지요

그래도 고맙다는 소리는 절대로 안합니다.

물론 저도 별다른 말안했습니다.

물론 MZ직원도 가자자기입니다. 최근 글에서 말한 후배는
제가 말을 안해도 절존중해줍니다.
절대로 읽씹하지 않고, 의사표현이 분명합니다.
전 절 비난하는 말이라도 해주는게 좋습니다.


또하나로 MZ직원의 친구관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친구는 여러분들하고 놀던 친구들입니다...

회사에 들어왔으면 회사가 우선입니다.

가족이 우선인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친구가 우선이라는건 대체 무슨 사고방식일까요?

신규직원하나가 기관장과 전직원이 모이는 자리에
자신은 친구들과 선약이 있어서 빠지겠다고 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보통 껄끄러운 소리하는걸 싫어해서
제가 나서서 한소리를 했습니다.

그러자 신규직원이 볼맨소리로, 직장동료들은 계속 보지만, 제 친구들은 이제 가끔볼수밖에 없으니
친구가 더 우선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럼 넌 가족보다 친구가  낫다는거네?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 하길래 제가 말해줬습니다.

직장동료들은 앞으로 평생 볼 사람들인데, 니가 친구들은 가끔보기 때문에 그들이 더 낫다고 했으니
평생본 가족들보다는친구가 낫다고 이야기하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말이죠

그건 비유가 맞지 않다고 하길래, 너야말로 비유가 맞지 않네, 상황에 따라달라지는거에 무슨 기준이 있냐
라고 했습니다. 직장동료들과 처음 같이 일할때만큼 중요한게 없고
니가 신규이기에 모두가 널 배려해야하는 입장으로 자기일도 챙기고 해야할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도 이런 모임에 나오지 않아도 자기일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는데도
포기한건데, 너는 친구들 만나는걸 포기하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이제 말에서 안되니까 그 친구들이 자길 보려고 오랜만에 지방에서 올라오는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대체 그친구들은 누구길래 평일에 직장에 다니는 애를 불러내서 밥을 먹자는건지
정말 친구라면 첫직장에 적응하는 친구가 동료들과 잘어울릴수 있게 배려해야하는게
오히렴 맞지 않냐? 라고 했습니다.

또한 나는 예시당초 사람들과 엮이는게 싫기 때문에 결혼도 장례식도 왠간하면 안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이유는 일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 동료들과 보내고, 그들은 다름아닌 우리와 고생하며 삶을 같이 넘어나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들인데, 그들에 대한 예의같은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어쨌거나 그는 불참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게 몇년전일이긴한데, 그는 지금도 자신만의 편의만 생각하고
어디를 가던 고집을 부려 편한 보직에만 앉으려고 하고 하여, 인사담당자들이
그를 민원이 많고 힘든곳에 배정했으나, 거기서도 응당 선배로서 앉아야 할 자리에 앉지 않고
책임이 최대한 적고 일이 적은자리에 앉아서 신규공무원들을 자기가 앉아야할 자리에 앉혀서
부려먹고 있습니다...

적고보니 그건 MZ라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그 인간이 그런건가요?

하지만 분명히 MZ문화는 조직문화와는 맞지 않습니다
예시당초 창의보다는 화합과 명분이 중요한 조직이 대규모 행정 조직입니다.

카테고리가 다르다면 그에 맞게 스스로의 행태를 바꾸는게 오히려더 유연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많은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을수 있습니다..

절대 읽씹하지마시길... 그리고 취업했으면 친구놀이는 좀 휴일이나 그때 하시길 바랍니다...
직장은 여러분의 놀이터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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