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을 한달에 300~400이상씩벌면서 월급과 합치면 저도 이제 억대연봉의
반열인듯합니다. 억대연봉자들 실수령이 670만원 정도라고 하니,
제가 한달 수익이 요즘 월급과 합쳐 700~900정도거든요.
그러다보니 집에 돈을 굉장히 많이 씁니다... 아들 노릇좀 제대로 해보려고
300충도 안되던 시절엔 하지도 못했던 하루 100만원 쓰기등도 해보고
막상 저는 여전히 유니클로를 입고, 노트북을 새로 사기보다는 싼태블릿을 사서
글을 쓰는 그런 사람입니다..
뭐 각각 억대연봉인 부부님이라던가 억대연봉 변호사들이 보기엔 코웃음 나오는 돈일지 몰라도
전 살면서 이만큼 많은 돈을 벌어본적이 없습니다... 이제 빛을 보는거지요...
하지만 돈을 벌어도 지출이 워낙 많으니 느는건 없습닏.
이제 좀 인간답게 효도도 좀 하고... 부모님 잠옷같은거 와코루에서 사드리고
누나에게 사고싶은거 사라고 용돈도 주고, 그렇게 좋아하는 코인하라고 500만원정도 보태주고
그러다보니 1년 남짓 낸 수익으로는 딱히 뭐 없내요
이번달도 400정도 플러스를 냈고, 월급도 들어오고 하니좋긴한데
이걸로 인생이 바뀌진 않내요..
어차피 위의 것들을 내가 안하면 안쓸돈인거였습니다
즉 원래 소비를 안하는 내가 날위해서 쓴건 없이, 집과 형제에게 쓰다보니 돈이 물밀듯이 나간거지
막상 나는 주식투자만 하고 한솥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어도 아무불만 없이 살고 있는거지요...
인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하기 싫은 일을 여전히 하고 있고, 주식투자 때문에 책과 뉴스를 너무봐서
최근엔 멍한 상태가 대부분입니다.
오늘 연가를 내고나와서도 주식책보고(알렉산더 앨더의 진입과 청산전략)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내요...
금욜에 쉬면 3일 쉬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은건
휴일에 3일만 되도, 또집에서 가족들을 위해서 돈을 쓸게 뻔해서
그냥 평일 도중에 하루 푹쉬고, 그 시간에 운동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분들도 느끼시나요?
내 삶을 내가 챙기지 않으면 결국 남을 위해서 돈을 쓰다가 끝나는게 우리들의 인생인거 같습니다..
식구들은 제가 주식으로 돈을 잘버는걸 알면서도, 직장을 그만두라는 소리는 절대로 안하고 말립니다.
즉 그들에겐 제가 행복하고 평화로운것 보다는 근면성실하게 하기 싫은걸 하는게
더 중요한거지요, 물론 그들이 절 위해서 그런다는것도 저는 압니다
자기들이 세상을 겪어보니 안정적인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아는거지요...
하지만 그건 그들 수준일때의 이야기 입니다.
저렴하게 살아도 괜찮은 사람이 주식으로 돈을 월급만큼 버는데,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할필요는 없지요. 삶이 길지 않은데 말이지요..
찐부자란건 당연히 수대를 쌓아온 부동산 부자들이고
그들은 딱히 일하지 않아도, 저처럼 주식시장에 집중하지 않아도
할게 없는 이들이지요. 딱히 뭘 안해도 생계가 유지되는 사람들, 그들이 찐부자들일겁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들을 흉내내려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지요
그들에게 수억자리 자동차는 그냥 자식들 대학들어갈때 갖고놀 장난감정도의 금액입니다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부자흉내를 내진 마시기 바랍니다
돈을 벌어도 지출이 늘면 돈이 불어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지출을 좀 줄일 생각입니다
없는 건 시간입니다.
시간이 좀 많아야 할텐데...직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제대로 생각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시간을 챙겨야 겠습니다...
검소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전 제가 검소한게 너무 좋습니다... 강제로 검소하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검소함이란건 씀씀이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검소함이란게 드러납니다.
가난해도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정말 우습게도 자신들이 가난한 이유가 친구가 많아서란걸 모릅니다.
그 무수한 모임과 쓸데없는 카페수다, 갑작스러운 저녁식사, 외식
그냥 나가보면 생산적 대화는 없습니다. 그냥 외로움이 잠시 잊혀지고
사람이란 자극적 생물을 만나다보니 머리속에 온갖 이해관계가 오가며
그 시간에 도취되는데 많은 돈을 쓰고 무엇보다 소중한 자기시간을 남과의 관계에 쓰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이룬게 없이 늙어서 남탓이나 하며 복지비나 받으며 후손에 짐이나 되면서 죽게 되는것이지요.
검소함이란 행실에서도 드러납니다. 쓰잘데기 없는 행동
가지 않아도 될 곳에 굳이 가는 멍청함
사지 않아도 될 악세서리나 장식들을
굳이 사는 행동도 서민들을 미래의 빚쟁이로 만들어버립니다.
경조사나 결혼식에 오가는 행동도 정말 소모적이지요. 전 딱 끊어버렸습니다.
이미 블로그 포스트에서 생일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카톡에 공언했다는 말을 썼습니다.
그리고 몇일후 절친들의 카톡에 저도 생일선물을보내지 않고 그냥 축하한다는 말만 썼습니다.
절친들 중 몇은 저에게 선물을 보냈으나, 저는 그중 하나에게 선물을 안했습니다.
대신 밥을 샀습니다.
사실 한국식의 결혼식이나 경조사를 성대하게 치르는건 유럽 상류사회에서나 하던 사교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유럽 사교계 귀족들이 그런거 참여할때 돈을 내고 참여했습니까?
아닙니다. 미국도 모임을 만들때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주로 기금모집등의 행사에
참여하는거고, 그런곳에 도네이션함으로써, 그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정도지
우리나라처럼 경조사가 부담되는 국가가 어딨을까요?
경조사에 5만원만 냈다고 후배를 질타하는 뉴스를 봤습니다.
경조사에 가는데 5만원만 드는게 아닙니다.
갖춰입을 옷은 보통 드라이를 맡겨야 하고, 몸 매무세 정돈과 교통비와
무엇보다 시간을 대량으로 그것도 휴일을 소비하여야 하며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 듣기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제 옆자리 여직원의 결혼식에 갔었더니
거기 나온 나이 50대의 팀장하나가 저보고 여직원 XX 참 이쁘네
넌 쟤어떻게 안해보고 뭐했냐 이러는 겁니다...
남의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있는 자리에서 옆자리 남직원인 저에게
결혼하는 여자 동료를 어떻게 안해보고 뭐했냐라고 하다니...
참고로 50대 넘긴 아재들 말하는거 보면 진짜 입에 돌이라도 처먹이고 싶죠 ㅋㅋㅋㅋ
사돈에 팔촌까지 10만원씩만 넣어도, 특히 저희집은 가세가 기울었는데도
아버지는 자신의 학문이나 성취에서 스스로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인과의 어울림에서 스스로를 찾는 사람이다보니
거의 매주 경조사비를 냅니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자식에게 뭐라도 물려주기 위해서 저축하거나
자신을 위해서 소비하겠지요. 남의 경조사에 왜 돈과 시간을 쓰는건지..
자식이 삶의 방향을 정했는데, 그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인데
여전히 노인은 저항하고,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아버지가 젊었을때의 대한민국은 테무같은 소비가 가능했습니다.
물가가 워낙에 저렴해서 뭐라도 막질러도 됐지요
이젠 다들 생활수준이 올라가다보니... 누구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누구나
브랜드 옷을 입어야하고 누구나 헬스장에 가고 누구나 외식을 하고
누구나 여행을 가고...
누구나 경조사에가서 스스로의 건제함을 과시해야하고
자기도 결혼했음을 성대하게 인증해야하고
돈이 없지요... 그래서 죽을때까지 그냥 일을하고 갚아야 합니다
저의 검소함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검소하게 살기에 투자에서도 성과를 올릴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감성과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풀 수 있을때 성립되는 관계란, 상처받지 않는 마음이란. (1) | 2024.06.02 |
---|---|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후 (1) | 2024.06.02 |
~면~ 해줄게, 그리고 삶의 정체됨 (1) | 2024.05.26 |
개통령 사태를 보면서 (0) | 2024.05.21 |
어린왕자를 생각하며 (0) | 2024.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