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한 직장 후배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남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의 여자 or 그의 취미로 채웁니다.
직장상사나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직장상사나 동료들과 사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그는 훤칠하게 생긴 호남이며 가정형편도 좋고, 성격도 매우 좋습니다.
다만, 직장내에서만 딱 그렇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소위 정치를 한다고 하죠, 직장내 모임에 빠지지 않고
동료나 타부처 윗사람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이 부류들이 보통 직장생활에서 승진도 빠릅니다.
낭중지추란 말이 있습니다.
뛰어난 인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그냥 내 주머니란 평범한 곳에 들어있는것 같지만, 그 재능이 너무 뛰어나
언젠가는 내어 쓸수 밖에 없는 예리한 인재란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이 낭중지추란 말이 좀 애매합니다.
이미 공무원 시험이라는 비슷한 시험을보고 들어온 이들이
달라봐야 뭐가 그렇게 다를까요?
물론 그중에서도 분명히 매우 뛰어난자가 존재하나
그런 자들은 보통 인성이 독립적이고, 현위치에서의 불만이 만하
다른 길을 모색하며, 인가관계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 고만고만 비슷비슷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모인게 공무원집단이란 것이며
아마 사회의 회사원들도 별다른게 없을겁니다.
사회에 나가서 내가 대기업사원이나 공무원이니 아무리 떠들어본들
결국 비슷한 인적자원을 모아놓운 풀의 일원인겁니다.
그런 자들끼리는 사내 정치란 것이
필연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사내정치를 잘한다는건 어떻게 보면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이 잘된다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사나 동료들 입장에서는 한번이라도 자기들 눈에 띄고
말이라도 살갑게 하고, 자신들의 경조사에 뛰어다니는 애들을 뽑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끼는 그 후배는...
아직도 모르고 있지만 인사철마다 요직으론 가지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너무 자신의 여자와 취미만 챙기지 말고
직장을 중심으로 살아야함이 당연한데 그렇지 않으니
직장에서 성공못하는것도 당연한거지요
저야 이 직장에 이미 미련이 없지만
성공하고자 하는 공직후배들은 꼭 명심하고, 직장을 위해 조직을 위해서
자신의 취미와 여자를 조금은 뒤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대의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반박하고 토를 다는 애들하고는
이제 말도섞고 싶지 않으니(시간낭비니까요) 댓글이나 쪽지 하지마시고...
이와는 별개로 친구란게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 들어온 분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어린 시절 친구와는 풀이 달라진 사람들은
마땅히 친구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쩍 친구는 우연히 같은 시간대에 같은 처지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친구들입니다.
별다른 뭐 대단한 우정같은? 그런게 어딨습니까 요즘 시절에.
그냥 비슷한 동네에서 테어나 비슷하게 공부하니까 비슷한 학교에 간거고
그래서 서로 접촉이 많다보니 서로 좋아하게 되고 친구라고 부르게 된거지
대체 그들 사이에 무슨 우정과 신성한 규율같은게 있나요?
있다고 '착각' 하는 것일 뿐이지요
그들은 이제 여러분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상여나 매주고
여러분이 죽으면 땅이나 밟아줄때 등장할 뿐, 그리고
그 한편의 드라마에서 같이 울어줄수 있는, 그때 뭉클한 분들이고
인생의 무대에서 여러분과 같은 무대에 서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를 해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들의 어릴적 친구를 우선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으레 그런 말을 합니다.
제 친구들은 이제 자주 못보고, 직장동료들이야 자주보는데
당연히 제친구들이 더 중요하지요
야 이 등신아! 그러니까 니 친구들이 너 별볼일 없는거지
매일보는 사람이 중요하지 당연히!
그럼 니 마누라는 매일 보는데 아무런 중요한게 없겠네?
하긴 그래서 니들중 누군가는 마누라를 무시하고 가정폭력을 일삼키도 하지
매일 보니까 별게 아니니까 말이지.
직관으로 알수 없나요?
어른에게 친구란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그들과 일상을 공유하기' 때문이지요.
공직사회라면 바로 옆의 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챙겨야 할 바로 그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그 옛날 친구들은
여러분이 그들과 일상을 보내지 않으면서도 툭하면 친구 운운하는것에
혐오를 느낍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제 어떤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예전에 저한테 참 많이돈 신세졌더랍니다.
그런데 돈이 생기고 직장이 생기자, 자신의 여자와 직장동료들끼리의 모임에
거의 모든 돈과 시간을 씁니다. 그게 맞습니다. 전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아주 가끔 절보면, 제가 자신의 진정한 친구라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저와 아무런 일상을 공유하지 않은지 몇년이 되는 놈이
저에게 자신의 쓰레기를 퍼부어댑니다.
직장에서 힘들었던일, 여자와 어긋난일등 온갖 부정적 감정을 토해냅니다.
플러스 자신과 저의 연봉을 비교합니다.
플러스 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추측성 발언을 합니다.
플러스 저의 이야기에 그다지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저와 시간을 공유한다면, 저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당연히 그의 쓰레기를 받아주겠으며
저도 저의 쓰레기를 던져주며, 서로 누가 더 불쌍한가 코스프레를 하겠지만
왠걸요... 어디서 실컷 놀다가 나타나선 왜 자신의 쓰레기를 제게 던져대는거지요;;;;
일상을 공유하지 않았으면서
인맥어장관리당하는 기분이란...
당당하고 담대하게 제 삶에서 치워버려야지요
오늘 연가를 내고 푹쉬고 있습니다
사람은 쉴수 있을때는 쉬는게 맞지요...
오늘 주식시장은 역시나 반등했습니다.
적어도 8월말까진 상승렐리를 기대해봅니다.
'감성과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긴 주말 (1) | 2024.07.28 |
---|---|
누구말을 믿어야 할지 원~~ / 최근의 친구사귐에 있어서 (0) | 2024.07.23 |
예의에 관해서 (1) | 2024.07.21 |
치열하게 사는 청년 분들만 제 블로그를 봤으면 ... (0) | 2024.07.16 |
돈키호테중에서 너무 좋은 구절이 있어서 개사하여 적어봤습니다. (1) | 2024.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