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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영성

추천도서 -P.S데이스, 몰입, 저스트키즈 (패티 스미스)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4. 28.

    

패티 스미스의 P.S 데이스 입니다.
어 북 오브 데이즈. 페티 스미스 -아트북스

패티 스미스는 유명한 여성 락가수이자 시인, 여행자이다.

생소한 이들이 많을거고, 나도 이책을

작년에 구매하고 나서야 알게된후
그녀가 쓴작품은 전부 사서 읽을정도로

열성적이 되어버렸다.

아쉽게도 PS데이스에선

패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맨 아래 스크린샷을 올린 저스트 키즈에

그녀에 대한 바이오그래피가 한가득이다
남편은 그 유명한 천재 사진 작가 메이플 소프다.
재밌는건 이 메이플 소프는 패티와 사귀다가 동성애로 전락했지만
둘은 정말 좋은 친구사이로 지냈다.
패티는 그 후 재혼하여 아들도 낳았다.
미국에선 펑크의 대모로 불린다.

그녀의 이책은 최근간으로 그녀가 세계를 돌며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짤막한 단상을 모아놓은 것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다.

 

 

 


짧은 한장컷의 사진들이지만

모두 최고유명인들의 사진이고,

이 분은 독서도 많이 해서 유명한 작가의
묘에 꽃을 바치고 그것도 찍어준다.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여행을 할생각을 했을까
지식이 많이 들었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이들이야 차고남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인물들의 무덤에 꽃을 바칠거라는

생각은 나도 해본적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많지만,

그들을 만나볼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묘에 꽃을 바친다라..

개인적으로 우리 조부모나 조상님들에게도

그냥 꽃정도를 바쳤으면 좋겠다
그러면 재사라는 문화도 이어질수 있을텐데...

누군가의 수고를 통해서
보여주기 식으로 하는 이 재사라는 문화가

우리시대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기에
어떤면에서는 슬프기도 하다...

패티는 현재 70세 중반을 넘었던가? 그렇다.
처음 사무실의 신규직원에게 이 책을 빌려주자,

그는 책표지의 얼굴을 보고 남자인줄 알았다고 한다.
하긴 좀;;; 키도 크고 남성적이긴 하지만 당당한 애엄마다.
뭐든지 그렇게 젠더와 연관지어 생각하는건

한국인의 큰 단점중 하나다...


결론적으로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PS데이즈를 읽고,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너무 깊었다.
그 자유로움... 굳이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지 않고

구식 폴라로이드를 이용하는 패티.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 제일 좋은 거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폴라로이드를 책에 담다보니

폴라로이드 사진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느껴지지 않아
그게 참 아쉽긴했다.

언젠가 패티가 찍은 사진을 직접볼 기회가 왔으면 좋게다
(기왕이면 그녀와 대화하며..)

피네간의 경야, 2666, 율리시스등,

새로운 책들도 많이 알았고, 윌리엄 버로스같은
미국 70년대 청년들이 좋아하던

작가들에 대한 소개도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너무 이 나라와 문화에 묶여서 살았다.
한류, 한류 해도 결국 팍스 아메리카나로 점철된 현대사였다.
그런 미국에서 자라나

자신의 꿈과 희망대로 천천히 다 이루어낸

패티 스미스의 글을 보는건
나에게도 어느정도는 저렇게 될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물론 글이란 것이 편집자를 옆에 끼고 쓰는 것이라고 하지만,

패티스미스의 글솜씨는 대단하다.
멋진 표현들이 너무도 많이 나오고,

그녀는 동성애자가 아니었지만

남편 메이플 소프는 패티와 육체적 관계를 가지면서도
동성애자로 변했다.

패티는 그 영향에서 인지, 굉장히 중성적이다

 

그래서 글에 여성특유의 세심한 면도  들어있으면서도,
'굉장히 대범하고 시원시원하게 글을 쓴다.
가식을 모두 벗어버린

현대의 멋진 남성이 글을 쓰면 이런 느낌일까? 싶다

그녀는 최고의 락가수였으며, 인정받는 시인이었으며
이젠 베스트셀러의 작가고 ,열렬한 독서광이다
그녀는 어릴때 딱히 공부를 잘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를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그 순수함과 소녀스러움과 솔직함,
그리고 누구도 판단하지 않고

누구도 증오하지 않는 그 성격때문에 적이 없다.
그녀의 글을 읽어보면

난 이미 그녀가 오래전에 깨어났다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작은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남편 소프가 동성애자로 변해갔지만

누구보다 그를 잘 이해해주었고,
동성애에 빠진 소프는 최후까지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고
패티와 아주 자주 전화를 했을 정도로
패티는 남성의 감성에 호소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고
그걸 가지고 글을 쓴다.



젊은 시절의 패티스미스와 메이플

소프의 사랑을 다룬게 이 저스트 키즈다.
한때 센세이션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잠시도 정체된 삶을 살지 않았다.
이들은 지독히도 가난했고, 메이플 소프는

자신의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패티의 가족에게도 받아들여지지못했으며,

동성간의 연인들에게서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를 있는 그대로, 그가 변하면 변하는데로
그의 변명은 변명대로, 진심은 진심대로 다 받아준게
바로 패티 스미스였다. 패티는 소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자신도 소프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정신이 매우 굳건하듯
패티는 굳건한 정신과 뚜렷한

목표의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지만
결코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 그

리고 상상력을 너무도 사랑했다.
또다른 동성애작가이자 퀴어를 쓴

문학의 대가 윌리엄 버로스도 패티와 친구였다.

 

패티는 시골에서 테어나 뉴욕으로 직행했으며
중고책을 팔아서 생활비를 댈정도로 가난했고
소프와의 동거생활 내내 집세를 걱정하며 지저분한 집에 살았지만
그녀에게 그늘은 찾아볼수가 없었고, 언제나 책을 찾고, 위대한 글을 찾고
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미국에 출간됐을 당시

 이 저스트 키즈는 사회를 한번크게 휩쓸었다.

뭔가 미국 뉴욕적인 냄새가 물씬풍기면서도

잘 쓴 자서전을 보고 싶다면
저스트키즈를 추천한다

짧은 글속에서 이국적인 느낌과

휴식같은 커피타임을 가지고  싶다면
PS데이스를 추천한다.

한편의 잘쓴글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면 몰입을 추천하다.

어느것을 고르건 주말의 커피숍에서

당신에게 충분한 마음의 휴식을 주리라.  

다만  책값이 저스트키즈를 말고는

분량면에서 가성비가 좀 사악하다...
특히 몰입같은건 아주 짧은 분량인데

하드커버도 아니면서 너무 비싼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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