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테블릿과 책과 커피
이만큼 저에게 어울리는게 없겠지요...
불우한 어린시절...
누구에게나 있었겠지요.
행복하게 컸다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과거에 붙잡히지 않고 이미 다 놓은 지금
자유를 추구하는지금
그 자유가 경제적 자유란게 아니란걸 알고 나서부터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모릅니다...
진정한 자유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만 줄수 있는 것이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불만족하고, 불안정하면
그게 무슨 자유일까요...
어린 시절 비록 아버지는 들어오지 않은 아침이었지만
어머니와 누나와 한 방에서 잤던 기억속에
일요일 아침이면 8~9시경에 어린이들을 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방송하곤 했는데
도널드 스크루지를 주제로 삼은 이야기 였어요
욕심쟁이 오리아저씨인가 하는 거였는데
마지막화에서 어떤 섬으로 보물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였고
그곳에서, 경쟁자와함께 최고의 지혜를 얻게해준다는 보물을
찾게되는 그런 스토리인데, 오리아저씨의 목적은 물론
지혜를 얻어서 돈을 더 많이 버는것이었지요
그런데 그 보물을 잡자 마자 오리아저씨는 경쟁자와 포옹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물을 손에서 놓게 됩니다
최고의 지혜란건 '싸우지 않는것' 이었던 것이었죠
분쟁하지 않는 것, 투쟁하지 않는 것.
어린이 애니메이션치고는 굉장히 심오했지만
저는 그 장면을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머리속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삶이 거듭할수록
나도 모르게 그런 삶에 다가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요...
이제 이나이가 되서야 깨달았습니다...
투쟁이란건 단순히 상대방이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느순간 끝없이 나자신을 투쟁으로 몰아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무엇을 해아하는 것, 누군가에게 호감을 사야하는것
남보다 잘살아야하는것, 남과 비교했을시 남부끄럽지 않은것
잘입고 잘먹고 살아야 하는것
이모든 것이 투쟁이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내일도 투쟁의 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다만 툴레의 말처럼 현존을 인식하고 투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 일도 투쟁이 아닌것이 되겠지요...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시장을 이긴다고
뭘이기겠다는건지...
기독교인들의 기도중에 승리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정말 재밌는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찾았으면서
하나님의 집에 들어서 기도할수 있는 기쁨을 찾았으면서도
끝없이 갈구하고, 끝없이 승리하려고 합니다.
불교인들은 일체를 내려놓는것이 그 철학의 핵심인데도
끝없이 복받기를 바라고,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올립니다.
예시당초 마음에 평화라곤 없는것이지요...
너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버지께서 이미 알고 계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나를 눕히고 쉬게 하시니라
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구절들은 살면서 큰 영성으로 다가옵니다.
자유하고자하는 지금 이순간부터 난 자유인 것입니다...
살면서 많은 고통과 시련과, 타인으로부터의 강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당하게 고통과 시련을 넘겨야하며
마치 바람이 부는 것 같이 그것을 대해야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서로 이기려고하는 욕심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욕심
사랑받지 못하는 불쌍한 마음과 질투
이런것들이 사회란 곳에서 폭풍처럼 얽혀서
사람을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때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평화와 자유를 얻기 위한 과정이란 것을 스스로 알기에
폭풍속에서도 바닷속의 그 깊은 곳은 평안한것과 같은
그럼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하루하루 깨달아갈 뿐입니다...
그렇다 해도 퇴사할 결심이 사라진건 아닙니다...
부정적 감정의 폭풍을
피하면 그만인것을
굳이 그곳에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
내가 바라는것이 오마카세도 아니고 서울아파트도 아닌데
뭘 이리 힘들게 살고 있는지...
오늘도 결심을 굳히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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