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성과 삶

넷플릭스 다큐 - '미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by 역발상투자자 정석 2024. 4. 21.

#미니멀리즘 #단순하게살기 #삶을단순화하기 #단순화 #소유물 #과소유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 넷플릭스 (netflix.com)

 

넷플릭스 계정이 있으면 한번씩 봐보시길 바랍니다.

넷플릭스에서 가치있는컨텐츠라면 그 엄청난 자본력으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뭐 이정도 다큐를 찍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건 아니지만, 넷플릭스는 여러가지 관심사에서

거의 모든 다큐를 제공하는데,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넷플릭스는

훌륭한 라이브러리입니다

인식의 전환을 주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육입니다.

그러므로 질 좋은 다큐는 훌륭한 공부가 될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의 주인공들은 가난한 삶에서, 어느정도의 부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살다가 어느순간 자신들의 삶이 뭔가 잘못됐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말그대로 물건에 눌려살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별로 만족스럽지도 않은 그런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진정한 흥미라던가 적성같은 것은 찾지 못한체, 삶을 기계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자유의 국가라고 하지만, 그건 경제적으로 아주 성공한 사람들에게나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인들과 똑같이 하루하루 불만족스럽고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큐를 보면 중산층 미국직장인들은 일주일에 80시간씩일하고, 일년에 휴가를 2주이상 가본사람들이

30프로 미만일정도로 일중독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소득이고 살이쪄서 몸밖으로 튀어나와도 끝없이 먹고 있고

끝없이 소비하며, 하루종일 휴대폰을 처다보고 쇼핑하고 또 쇼핑합니다.

주인공은 말합니다. 자기는 물건중독이 아닌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자신은 정리를 잘하는 물건중독일뿐

물건 중독자가 맞더라는 겁니다. 물건이 많아지면 공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한 물건이 사라지면 그 빈자리를 체우기 위해서 또 쉴세없이 일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또 주식이야기를 하자면 진정한 파이어족은 단지 직장을 그만두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이런 소비와 노동의 연쇄고리에서 해탈하는게 목적인거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금을 해놓고 풍족하게 쓰고 배당받으면서 먹고 자는데 걱정없는 정도의

돈만 벌수 있다면, 어머니와 가끔 5만원 짜리 해물찜을 먹고, 토요일아침에

스벅에서 같이 브런치를 하는 이런 삶을 유지 할수 있을정도의 돈이면 됩니다..

1억짜리차가 왜 필요합니까.

물론 저는 그렇게 부자도 아니니까 그 효용에 대해서 모릅니다

다만 저라면 1억짜리 차를 사서 유지비와 보험까지 10년에 1억 5천을 쓰느니

그돈으로 매년 천만원정도 나오는 배당주를 사서, 배당금 천만원이 우리 가족의

생계를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유지하는데 보탬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

다큐에서 주인공말고도 많은미국인들이 나옵니다.

평균적인 미국인 가정에 물건은 3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종류가 다른)

정말그렇지요. 가정주부이고 대가족의 맏며느리였던 저희 어머니도,

그릇만 수백개는 될겁니다. 많이도 버렸지만 가끔 포트메리온같은걸 보면 또 사오시죠

(그림이 다르다나요?

저는 책이 수천권이나 되는데도, 읽어봐도 이제 거의 하나의 진리를 관통할뿐

표현방식이 다를뿐인데도 책을 삽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위해서가 아니라면 철학과 영성에 관한 책은

저에게도 성경과, 바가바드기타, 반야심경정도면 충분한데 말이지요.

 

사실 만칠천원짜리 넷플릭스 구독만으로도 책과 영상 만화책까지 모든게 대체될만큼

괜찮습니다. 이젠 게임까지 제공하지요... (안해서 문제지만)

유명한 컨텐츠는 죄다 영상화되는게 지금시대니까요.

그러고보면 제게 필요한건 스마트폰과, 컴퓨터 한대, 그리고 레이나 모닝정도의 자동차와

정원이 있는 작은 주택과 일년에 천오백정도의 생활비면 됩니다. 그이상은 필요하지 않네요...

경기외곽의 시골로만 가도 충분히 이룰수 있는 목표지요. 부동산등과 자동차는 돈 몇억도 들지 않을겁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생활비내요. 이것도 주식으로 몇억이면 이룰수 있을겁니다.

어쩌면 그 목표를 조만간 이루겠지만, 그럼에도 전 삶에서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서 일하겠지요

아마도 제 어머니가 마지막이 될거같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만족을 위해서는 일하고 싶지 않거든요

다큐의 주인공들은 바지두벌 상의 두벌 그리고 노트북과 헤어드라이어 하나만 가지고

전국을 누비며 강의합니다. 항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경제적인 자유를 가지고 있기에

그런 말을 할수 있는거다...

맞습니다. 저도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화자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자꾸 물건에 중독되고 쇼핑을 하는건, 쇼핑과 물건으로는 절대로 만족을 얻을수 없다는

증명과도 같은거라고요. 행복과 만족이 물건과 쇼핑으로 충족되는데 뭐때문에 뭔가를 더 사려고할까요?

정말 중요한것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물건 중독에 빠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제가 책을 계속사는것도 아직 찾지 못한 진리에 대한 갈구인지도 모르지요

제 자신은 깨어난 사람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이지요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또다른 등장인물은 사회가 개인화되고, 커뮤니티와 사회와 멀어지면서 사람들은 하루종일 스마트폰만보게되고

그래서 더더욱 물건에 집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 커뮤니티에의 참여

집단에의 헌신등 더 높은 만족을 주는 가치들을 뒤로한체, 그저 개인화 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니 물건을 소유함으로서 물건과 스스로의 행복을 동일화 시킨다는것이지요

그 댓가는 끝없는 노동과, 자신의 공간을 자꾸 체우는 물건들로 인한 숨막힘입니다.

저는 옷장을 봤습니다.

제 옷장에서 제가 겨울에 제일 자주 입는건 '아이더'란 메이커에서 나온 아주 가벼운

구스다운 한벌입니다. 아버지가 사오신 백만원짜리 버버리코트도, 매형에게서 선물받은

70만원짜리 닥스코트도, 어머니가 사주신 100만원짜리 로에베 외투도

싸게는 무인양품의 13만원 짜리 코트도, 유니클로의 후리스도

결국 입지 않고 안에 박혀 있습니다. 제게 필요한건 그냥 가볍고 활동성 좋은

아웃도어 구스다운 한벌이면 족했던 겁니다.

티셔츠도, 바지도 참 많이도 있습니다.

이 다큐를 본참에 정말 안입을 것같은 옷들을 참 많이 정리했습니다.

당근하진 않았습니다. 당근하는 시간이 아깝거든요...

다만 코트는 정리안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사오신것들이고 지금의 구스다운이 다 떨어지면

살을 좀 많이 빼서 맞춰입고 또 그것들이 낡아 떨어지면 입을 생각입니다.

다큐를 보고, 뭔가를 바꿀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들을 다 철회하고

이제 버려야 할 것들을 고르고 있습니다. 매주 골라보고 책은 가까운 알라딘중고서적에

팔건 팔아야 겠습니다.

다만 재밌게 읽은 만화책은 갖고 있고 싶습니다...

명작은 보고 또 보거든요...

덧붙여서 제가 되고 싶었던것들도 마음속에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고싶은 사람들도 마음속에서 노트에 적어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도 미니멀화하기로 했습니다.

풀지 못했던 응어리와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다 잊기로 했습니다.

세월이 이미 그 사람이 나를 정리했음을 보여줬는데, 아쉽게 생각했던 마음도

그리웠던 마음도 마음속에서 떼어내기로 했습니다.

되지 못했던 고위공무원에 대한 희망도, 변호사 시험을 처볼까 했던 마음도

다른 전문직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다 버려버렸습니다.

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물건만이 아니라 희망도 정리가 필요했던 겁니다.

물건은 없애면 되지만 마음은 사라지는것이 아니기에

금방 마음속에서 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전 조금씩 잊혀지더라고요

손에 내 마음속의 아쉬움과 그리움, 집착과 갈망하는 것들을

하나씩 들고 세면대 앞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두손에 물을 가득체워

배수구로 버리고 또 버리면서 마음으로 형상화시켰던

내마음의 짐들을 흘려내려보내는 상상을 하는겁니다.

그러면 많이 홀가분해집니다.

중국의 소수민족이 사람을 배에 태워 꽃을 가득실어

수장했던 것도 그런의미가 있었다고 하내요

보내줌의 의미, 놓아줌의 의미, 내려놓음의 의미

물건으로 가득체울 능력이 안되는 저는

기존의 것까지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속도 많이 비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