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는 서울에서 전세살이를 한 경험이 있었다. 2003년 겨울부터 2014년 봄까지 장장 11년
처음엔 반포동에서 교보문고가 막 지어졌을 무렵 원룸에서 5천만원짜리 전세살이를 했다
그리고 2005년 신림동 고시촌에서 6천 5백만원짜리 전세살이를 했다
그때는 아직 우리집이 짱짱할때라, 지금도 목돈 5천 모으기가 그렇게 힘든걸 생각하면
당시 서울에서 굳이 살거면 전세를 살라면서 돈을 선뜻 내어준 부모님의 절약정신이 놀라웠다
그 후 2014년 8천5백까지 불어난 전세금을 안고 서울에서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아니 사실 2003년 서울 잠실의 15평 아파트가 1억 중반일때 5천을 넣고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그때부터 이미 아버지는 내가 서울에서 공부를 하는거 자체를 아까워하셨던 것이다.
누나랑 엄마는 전세금을 넣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자고 주장했고
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하자고 맡겼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것이다.
2002년 5천 종자돈으로 추가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샀으면, 아파트는 최소 20배가 올랐다
2014년 우리 아버지의 부도를 충분히 막고도 남는 돈이었고, 당시 회삿돈 10억으로
담보잡아놓은 공장도 경매에 넘기지않고 우리것이 되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 지식하나차이 때문에, 미래의 큰 재산을 잃었고
어머니는 그 순간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는게 싫어서 기회를 놓친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진짜 부자들은, 부동산과 주식에 '해박' 하다
그리고 부동산과 주식에 '해박' 하다는 것은 그 해당 자산가격이 싼것을 알아체는 능력과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인지를 알아차리는 능력인 것이다
이것을 알기위해서 많은 공부와 끊임없는 독서와 시간이 필요하고,
이것을 못한다면 이미 부자인 사람끼리의 사귐이 필요하다.
부자는 부자끼리 정보를 교환하기 때문이다.
여유없는 사람은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고, 기회가 와도 항상 놓친다.
내 아버지도 단순히 전세금을 굴리지 못한다는것에 아까워했지
멀리볼 생각도 없었고, 멀리볼 의도도 없었던 것이다
그냥 뭐 그냥 월세로 하지 전세를 할라카노! 라고 만 말했지만
어머니는 전세로 보태서 키워서 가다가 나중에 집을 사면 그 집이 비싸져서 학비까지 다나올텐데
라고 하셨고, 이미 어머니가 더 잘 알고 있으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저주셨고
역사가 언제나 그렇듯,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리더를 맡게 되는 집단은 망할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위대한 내 어머니는 자신의 의견대로 밀어부치는게 부족했고 지금도 부족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보다 못한 남의 의견에 맡겨버리면 인생이고 돈이고 내것이 될수 없다
사실 이것이 내가 공무원을 퇴직하려고 하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공무원사회, 어쩔수 없이 집안의 쇠퇴와 고시실패로 인해 들어온 하급 공무원 사회는
말그대로 답이 없다. 직원들은 하루 하루 격무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고(나를 포함)
몇년이 지나도 형편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단지 밥은 먹게 해주니까 그 목줄을 담보로 공무원들이 아침마다
몸을 질질끌고 직장에 출근하게 만든다.
그 와중에 나는 주식에 눈을 뜨게 됐다
그리고 단타를 하지않아도 월급에 가까운, 또는 넘는 소득 정도를 매달 꾸준히 올리게되었다
이 와중에 내가 월급도받고, 주식도 이정도로 하면 풍요로운 삶과,
보장되는 직장도 누리겠지만, 지금 이 결정적 순간에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그냥 지금 이 의사결정을 내릴 당시에 편한 것만 생각하고
한동안 고생할 각오가 없이 계속 공직사회에 남아있는다면
나는 결국 몇년이 지난후, 더 피해해져버린 내자신을 발견할 것임을
내 스스로가 몸과 세월로 느꼈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내주변에선 공무원을 포함하여, 가족들과 사촌들과 친구들까지
내가 공무원을 그만두는것에 대해서 극구 말린다
미안하지만 그들중 누구도 나만큼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는다
난 점심시간에 밥먹을 시간 아껴가며 책을 읽고, 아침에 7시경에 이미 사무실 주변
카페에서 EBS외국어 수업을 듣는다. 집에와서 밥을 먹고나면 바로 책을 펴고
거의 모든 주식뉴스를 다보고, 애널리스트보고서를 다 읽는다.
그런나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갈수록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주변에선 나를 뜯어말린다.
이 상황에서 내가 내릴 올바른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이 끊기지 않는 철밥통에 대한 부러움은 서민 사회에선 정말 큰 것이다.
(서민이란 대기업사원, 부잣집 자녀, 고소득전문직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이 얼마나 비굴할까.. 하기 싫은 일을 단지, 언젠가는 반드시 죽고병드는 이육신에
최소한의 유지비만 제공하는 집단을 위해서 일하라니...
삶은 단한번인데, 하기 싫더라도, 끝까지 밥통에 식은밥이라도 넣어주는 곳에 붙어있으란다.
그게 서민 마인드다. 나도 서민이지만, 정말 구역질난다.
주식에는 재능같은게 있는게 아니고, 끝없는 연구와 공부 그리고 독서가 필요하다
그게 쌓이고 쌓여야 주식에 대해서 말할능력도 되고, 글쓸능력도 생긴다
도를 닦는것 같은 그런 느낌. 그냥 가만히 컴퓨터앞에 앉아서
온전히 자신의 돈을 가지고, 계좌를 정보에만 의지해서 불려나간다는게
말처럼 쉬운일도 아니고, 재능으로만은 결코 할수 없는일이기 때문이다
일류의 트레이더들도 거의 하루종일 주식창을 보고 몇년씩 썩은 뒤에야
겨우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다. 그마저도 몇년후엔 망하거나 도태되어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투자자는 매우 드물다
주식투자자에게 재능이 딱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끈기 일 것이다.
그래서 워렌 버핏이 '현인' 이라는 칭호를 듣는거다
기왕에 이게 자신의 적성에 맞다면 혼마무사히네의 말처럼, 오로지 이것만 생각해야한다
그래야 하늘도 감응하신다.
그런게 어딨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정말 그렇다.
우리의 현자리는 우리가 쌓아온 업보에 의해서 이루어져 있다.
생각하는것, 말하는것, 보는 것이 모두 업보다.
그러니 석가모니의 팔정도가 분명히 이해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요 몇년사이 주식은 이제 전국민대중화가 되어버렸다
미국인들조차도,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주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미국인들도 직투는 잘안했었다.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런 경향은 더욱더 강해졌다
MZ세대가 착각하는게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작은용돈벌이 정도는 쉽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유의미한 수준의 돈을 벌기위해서는 레이디가가가 수상소감에서 밝혔듯이
끊임없는 '하드워크' 가 필요하다.
밖에서 부자학 강의나 하고다니는 애들의
허풍과 과장과 사기같은것을 듣지말고,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적용하고, 이런걸 할줄알아야 한다
MZ들은 뭐든지 수치로 계산하고,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주식을 잘하는건 잘하는거지만, 가르쳐주는건 또 별개의 문제다
잘하는 사람이 잘가르쳐주기까지 하는건 글쎄.
가르쳐주는건 별다른 스킬이니까 말이지.
하지만 주식은 아무리 가르침을 받아도 자기가 시장에 뛰어들고 깨져보지 않으면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
하다 말지 뭐가 아니다. 이건 돈이 걸린 문제다. 현대사회에서 돈이란 곧 목숨과도 같은것인데
서민이라면 그 삶을 갈아넣은 시간과 바꾼게 돈인데, 그걸 거는데 함 해보자~ 란 식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할수 있을까?
앞으로의 부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일단 부자란 것은 스스로 만족하면 부자인가?
일응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를 부자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기본의식주가 해결된상태
이건 100퍼 부자 부모밑에서 테어난 자들이다.
세계경제예측이라던가, 축의변환같은 책에서도 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선진국의 MZ들이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아 처음으로 영앤리치의 숫자가
전세대보다 수십배가 되는 시대가 몇년앞이다.
이 물려받은 MZ들은 그걸 또 자신들의 능력으로 포장하며 여러사람에게 강의를 팔고 하겠지
이들이 첫번쨰 부류다. 그리고 이들이 사회의 최강자들이 될 것임은 슬프지만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돈은 많을 수록 강한 힘을 발휘한다. 1천억 가진 사람이 0.1퍼만 벌어도 1억이다.
주식시장에서 0.1퍼 수익내는건 진짜 껌처럼 쉽다.
두번째 부류는 사업가다.
그러나 이 부류역시도, 전세대. 부모로부터의 지원이 없이는 아예 처음부터 사업으로 성공했다
이게 좀 ... 해보면 알겠지만 부모가 돈을 대주지 않았더라도
좋은 학교, 별일 없는 집안환경, 이 두가지만 해줄수 있는 부모라도
정말 다해준것과 마찬가지다. 자식들이 부모걱정안하고
제대로 공부해서 하고 싶은대로 할수 있는 여건, 이것만 되도 맘편하게 사업할수 있을 것이다
결국 냉정하게 말하자면 부의 대물림이 더욱 고착화될거고
원래 부유한 집안의 출신이 아닌한 직업도, 돈도 그다지인 그런 사회로 가면 갈수록 고착화될것이라는게 내 의견이다
30대 중반정도에 내가 모르는 놈이 내가 안보는 사이에 내욕을 한 놈이 있었다
내 가까운 친구에게 나에 대한 험담을 했는데, 웃긴게
그놈은 부모한테 서울 빌라건물을 물려받은 놈이다
어릴때 유학생활도 하고오고, 학교도 그저 그런 서울 중견대학나와서는
자기 삶에 힘든 거 한번 안 겪은 그런 쓰레기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하다니... 얼마나 싫던지...
그래도 어쩌겠냐, 그놈이 자랑하는 부동산 그거, 나한테는 처음부터 안주어진 거잖아
돼지처럼 온몸이 팅팅붓고, 늙어서는 그저 돈이 많으니 장가도 안가고 연예인 지망생이나
듣보잡 연애인하다 관둔 애들이나 바꾸어 가면서 사귀고
남한테 잘난척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똥돼지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므로 더욱 부자 부모밑에서 테어난 부류가 아닌 사람들은
재무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공부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때, 그 일자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왜 날 채용해야 했는지, 자기 일을 열심히하면서 배워야한다.
그래야 적어도 남에게 아쉬운 소린 듣지 않을 정도의 생활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정도 돈이모이고 해외유학도 한번 다녀오고나면
한적한 바닷가에 다락이 있는 카페를 운영하며 글을 쓰고 싶다
굶는 고양이와 개들에게 밥도 주고, 내가 쓴 글로 보상받아서
먹고 살고 싶다. 예시당초 시작이 불공평한 이 사회에서 원래 나와 다른 사람들이 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서민에게 주어진 행복, 그러니까 자기만 마음먹는다면 주변 신경안쓰고
자유롭고 소소하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 그런 행복이나 누려보는게
나에겐 삶의 목표인것이다
내가 주식투자로 수십억 수백억번다고 해도, 원래 그런부자가 아니었던 나는
그 돈을 그 규모에 맞게 쓰진 못할것이다.
다만 내가 돈걱정없이 살게는 해주겠지. 그러기 위한 공부고 그러기 위한 투자다
PS.
이글을 읽는 가난한 MZ들에게 ,
내가 주식투자 전업에 대한 열정에 불타있다고 하더라도
너희들이 일 그만두고 전업할 생각은 절대 하지말길 바란다.
아저씨의 주식포스트는 그냥 너희들이 하는 작은 투자에 참고용으로만 삼으면 된다...
난 사기꾼이 아니니 인스타나 유투브 강의로 돈벌생각은 전혀없다...
그러니 극극소수만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주식전업투자에 발붙일 생각은 절대로 하지말고
인스타 카톡할시간에
그걸로 성공하는 법을 배우려고 할 그 시간에
직장생활을 열심히하는게 기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뭘 배우려면 책에서 배워라
틈만나면 옷홀딱 갈아입는 모습이나 보여주고 근육자랑이나 하는 인플루언서란 애들이
주식이나 부동산강의까지 하면서 너희들에게 그런 삶을 사는게 온전히 자기들의 능력인것처럼 치장하지만
너희들이 그걸 넋을 놓고 봐주니까, 그들이 돈을 버는거고 실상은
이런 사회가 지나가면 바로 거지로 전락할 애들이다...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뭘할 능력도 지력도 체력도 안되면
직장생활만 열심히해도,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젊은 노동자에게 각종 제도로
사회에 안착할수 있도록 많은 것을 해주니까 그런것을 이용해서
결혼도 하고, 전세대출도 받고, 사대보험도 꾸준히 내다보면
노후가 어느정도 보장되고, 어느순간 작은 집(임대아파트라도)도 생기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할수 있으니... 국가도 그런 젊은이들이 많아야
미래가 밝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 하거든
국가가 해줄때, 하라는데로 하고 납입하라는거 납입하고
국가의 복지가 뭐가 있는지나 좀 알아보고, 쓰잘데기 없는 인플루언서들이나 보며
돈 낭비하지말고, 시스루컷에, 각종펌에 돈쓰지말고, 배당주나 열심히 모아라
이런 저런 성공학강의에 속고, 인스타의 이미지에 속아
마치 자신이 그런 사람인것처럼 해다니지 말고
시간과 돈을 자기 꾸미기나 여행에 낭비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고 개인재무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빨리 취업해서, 빨리 자기 주식계좌와 저축계좌, 금계좌, CI보험, 실비보험의 다섯가지를 갖추자
CI와 실비보험은 22살정도에 시작해서 42세정도에 완나밯고 잊어버리고
주식계좌는 20살부터 한달에 한주라도 배당주를사서, 40정도 되면
거기서 나오는 배당금으로 니들이 좋아하는 해외여행 일년에 2번은 다닐수 있으니
꼭 주식저축계좌를 가지기 바란다.
이 글을 보고 생각을 바꾸고 열심히 살았다면
10년후에 나에게 감사할 날이 꼭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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